• 유류 화재 대응 물 방사 65m…공장 기존 소방수 설비와 연결해 운용
• 가연성 가스 6종 이상 감지·적외선 카메라…대원 진입 전 현장 상황 원격 파악
• 최대 1km 원격 조종·자체 냉각 기능…복사열·폭발 위험구역 밖에서 초동 진압
티엑스알로보틱스(TXR Robotics, 대표 엄인섭)는 GS칼텍스 여수공장 비상대응팀에 소화로봇을 공급한다고 28일 밝혔다.
정유·석유화학 현장의 화재는 일반 건축물 화재와 대응 방식이 근본적으로 다르다. 원유와 석유제품이 연소하는 유류 화재는 물을 뿌릴 경우 기름이 물 위로 떠오르며 화재가 오히려 확산될 수 있다. 또한 유류 화재는 일반 화재보다 복사열이 강해 소방 인력이 화점에 접근할 수 있는 거리 자체가 제한되고, 저장탱크와 배관이 밀집한 구조 특성상 폭발로 번질 위험도 상존한다. 여기에 연소 과정에서 여러 종류의 유해가스가 동시에 발생해, 대원 투입 여부를 판단하려면 진입에 앞서 현장의 가스 농도부터 확인해야 한다.
이번에 공급하는 소화로봇은 이러한 조건에 대응하도록 설계됐다. 물은 최대 65m까지 방사해 유류 화재에 직접 대응할 수 있으며, 초당 40L의 고압 방수로 광역 소화가 가능하다. 차체에는 자체 냉각 기능을 적용해 복사열이 발생하는 고온 환경에서도 작동하고, 영하 20도에서 영상 60도에 이르는 온도 범위에서 운용할 수 있다.
가연성 가스 6종 이상을 감지하는 센서와 적외선 카메라, 초음파 장애물 감지 센서를 탑재해 화재 온도와 가스 농도 등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송한다. 최대 1km 거리에서 원격 조종이 가능한 만큼, 소방 인력이 폭발 위험 반경 밖에서 로봇을 화점에 접근시켜 초동 진압에 나설 수 있고, 진입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현장 정보 수집 장비로도 활용할 수 있다.
기동성도 플랜트 환경을 고려했다. 900×1,300×1,100mm 크기에 420kg 중량의 스틸 궤도형 차체는 최대 35도 경사와 140mm 높이의 장애물을 통과할 수 있어,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배관·설비 밀집 구역에도 접근할 수 있다. 기존 소방차와 소방수 시스템, 모터 펌프와 호환돼 공장에 이미 구축된 소화 설비에 연결해 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배터리는 안정성이 높은 리튬인산철(LFP) 방식을 적용했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이번 공급을 계기로 소화로봇의 산업 현장 적용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위험물을 취급하는 대형 산업시설은 자체 비상대응 조직을 운영하며 초동 진압 역량을 중시하는 만큼, 상시 배치형 소화 장비에 대한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정유·석유화학 현장을 비롯해 물류센터와 대형 상업시설, 항만·선박 등 초기 대응이 중요한 현장으로 공급처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엄인섭 티엑스알로보틱스 대표는 “위험물을 다루는 산업 현장은 화재 초기에 사람이 접근할 수 있는 시간과 거리가 제한돼, 장비가 먼저 들어가는 대응 체계가 필요하다”며 “이번 공급을 계기로 산업 현장의 재난 대응 로봇 도입을 확대하고, 위험 현장에서의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