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이어지자 리퍼, 유통 임박, 재고 상품, 공동구매 등 짠테크 인기

2023.05.18

고물가가 이어지자 짠테크가 인기다. 재고 전문몰 리씽크에서 소비자들이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이미지 제공=리씽크)
  • 유통업계, 리퍼 상품 수요 늘어나며 리퍼, 재고 전문관 등 리뉴얼 및 오픈
  • 재고 전문몰 리씽크 , 이커머스 채널에서만 1분기 매출 약 30억 달성… 카카오에선 전년 동기대비 2배 증가

 

최근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리퍼, 유통 임박, 재고 상품, 공동구매 등 짠테크 소비가 늘고 있다. 짠테크는 구두쇠처럼 인색하다는 ‘짜다’와 ‘재테크’의 합성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실제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리퍼, 유통 임박, 재고 상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며 다양한 채널에서 리퍼 및 재고 전문관을 리뉴얼 하거나 새로 오픈하고 있다.

 

티몬은 지난해 11월 한시적으로 선보였던 ‘리퍼임박마켓’이 인기를 끌자 리뉴얼해 4월 상시 운영으로 전환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318% 증가해 리퍼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됨을 확인할 수 있다.

 

11번가는 리퍼 제품 전문관 ‘리퍼블리’를 지난 4월 오픈했다. 철저한 품질 검수와 애프터서비스(AS)를 제공하기 위해 재고 전문몰 리씽크 등 리퍼 업체와 손잡았다. 리퍼블리는 리퍼 전문몰을 비롯해 170곳의 검증된 판매자들을 입점시키며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재고 및 리퍼 상품만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리씽크는 11번가를 비롯 카카오, 티몬, 오늘의집 등 다양한 이커머스 채널에도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리씽크의 이커머스를 통한 1분기 매출은 약 30억원으로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카카오톡 쇼핑하기’의 1분기 매출은 전년도 동기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이외 NHN데이터의 2023 상반기 앱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공동구매, 저가커피, 편의점 등 앱 설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고물가의 영향으로 가성비를 따져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물가로 인해 소비자들은 다양한 채널에서 가성비가 좋은 제품을 찾고 있다”며 “제품의 성능은 차이가 없으면서도 품질이 우수한 재고, 리퍼 상품을 찾는 분위기는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