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알性달性…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여성들의 솔직한 속마음
[2030 여성 대상 성 고민 실태 조사]
- “성관계 시 오르가즘을 가끔 느끼거나 느껴본 적 없다” 82%
- “파트너를 위해 오르가즘을 매번 느끼는 척 한다” 21.7%
섹슈얼 웰니스(Sexual Wellness) 브랜드 텐가(TENGA)가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 서베이와 2030 여성의 솔직한 성 고민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2030 여성 성고민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설문조사와 관련해 응답자들이 쉽게 말할 수 없던 고민과 생각에 대해 전문의를 만나 조언을 얻는 시간을 가졌다.
총 2개의 파트로 나뉘어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이번 설문조사는 ‘2030 여성의 솔직한 성 고민’을 주제로 진행됐다. ▲성관계 시 고민 유무 ▲셀프 플레저 기기 사용 유무 등의 스크리닝 질문을 시작으로 ▲성 고민 소통 대상 유무 및 빈도 ▲자위기구 사용 의향 및 인식 등 파트너와의 성 고민 등의 질문으로 구성돼 여성들이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솔직한 성 고민을 알아보고, 성별과 성향에 구분 없이 누구나 솔직하게 성에 대한 담론을 이어가는 건강한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조사 대상은 20대부터 30대까지의 대한민국 여성 600명으로 약 7일간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으며, 해당 성 고민을 바탕으로 산부인과 전문의의 의견도 수렴해 실질적인 고민 해결에 있어서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먼저 ‘섹스에서 오르가즘을 느낀 적 있는가’라는 질문에 600명의 2030 여성들 중 82%는 ‘오르가즘을 가끔 느끼거나 느껴본 적 없다’고 답했다. 또한, ‘파트너를 위해 오르가즘을 느껴본 적 있는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21.7%의 응답자가 매번 오르가즘을 느끼는 척한다고 답했다. 5명의 여성 중 한 명은 매번 오르가즘을 느끼는 척하는 셈이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응답으로 ‘파트너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싶어서(67.1%)’였고, ‘파트너를 기쁘게 해주고 싶어서(56.3%)’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특히, 성관계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에 대한 추가 설문을 한 결과 애정표현을 잘하는 것이 40.7%로 드러나 대화와 교감이 성적 만족도에 높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대다수의 여성들은 파트너와의 원활한 대화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파트너를 위해 오르가즘을 느끼는 척을 한 적이 있는가’에 단일 선택으로 응답을 받은 결과로는 ‘매번 한다’는 응답이 무려 21.7%로, 그 이유로는 파트너의 자존심이 상하게 될까 봐(67.1%), 파트너를 기쁘게 해주고 싶어서(56.3%)의 응답이 이어졌으며, 일부는 성교통 등의 애로사항으로 인해 성관계가 빨리 끝났으면 해서(24.2%)의 응답도 이어졌다.
또한 ‘섹스보다 자위가 더 기분 좋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복수응답으로 가장 많은 응답자가 ‘내가 기분 좋은 타이밍에 절정에 다다를 수 있어서’(65.6%)라고 답했다. 뒤이어 최다 빈도수를 기록한 응답으로는 ‘기분 좋은 부분을 더 자극할 수 있어서’(60.6%), ‘성관계로는 얻을 수 없는 오르가즘이 있어서’(54.8%)가 꼽혀 자위를 통해 파트너와의 관계로는 얻기 어려운 색다른 자극을 추구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많은 여성들이 오르가즘을 느낀 적이 없거나 느낀 척 했다는 설문 응답에 이어, 일부 응답자는 주관식 답변을 통해 실제로 신체 구조상 상대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이 오르가즘을 느끼기 힘든 구조인지에 대해 질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지인산부인과 김정연 전문의는 “오르가즘은 음핵에 피가 완전히 몰렸다 빠져나가면서 느껴지는 감각”이라며 “여성의 음핵은 포피 속과 질 내부에 숨겨져 있어서 사람에 따라서는 남성보다 오르가즘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길다고 느낄 수 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애액분비 감소, 질염, 성 매개질환 등에 의한 성교통으로 인해 성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는데, 이런 경우 각 원인에 대한 치료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질환으로 인한 문제가 아닐 경우 플레져 토이나 윤활제를 사용하면 자극 상승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성관계 시 통증이 느껴질 때 해결 방법에 대한 질문에 김정연 원장은 “성교통에는 물리적 마찰, 외음부 염증, 호르몬 불균형, 등이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심리적 문제에서 기인하는 경우도 다수”라며 “물리적 마찰의 경우 윤활제 사용 등으로 개선이 가능하지만, 편안하게 환경을 조성하는 것만으로도 좋아지기도 한다. 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전문의와 구체적인 상담을 통해 해결 방법을 찾아보는것도 방법”이라고 전했다.
대표적인 성교통 원인에 대해서는 ▲성행위 중 마찰로 인한 상처가 생겼을 경우 ▲자궁경부,방광 쪽에 질환이 생겼을 경우 ▲충분한 전희가 이루어지지 않았을 경우 등의 상황이 예상된다며 반복적인 통증이 느껴질 시에는 반드시 산부인과에 내원하여 검사 및 진료를 받는 것이 대안이라고 말했다.
텐가코리아 관계자는 “누구나 다양한 성 고민을 가지고 있지만, 경직된 사회 분위기 속 성에 대한담론 자체가 음지에 가두어져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성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표현하는 건강한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텐가는 앞으로도 소비자 의견을 지속 청취하고,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